스테이블 코인 (개념, 주목 받는 이유, 사업 동향)

 

 

최근 전 세계 금융 및 블록체인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금융·IT 업계에서도 새로운 기회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와 송금 수단이 실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재 정부 규제, 디지털 화폐 정책, 탈중앙화 금융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기술적 요소를 넘어 금융 질서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의 기본 개념, 주목받는 이유 그리고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유형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된 암호화폐입니다. 일반적인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예: 미국 달러, 유로 등) 혹은 금과 같은 실물자산과 연동하여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은 구조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법정화폐 담보형은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발행사는 예치된 달러나 원화를 기반으로 동일한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테더(USDT), USD코인(USDC)입니다.

둘째, 암호자산 담보형은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그 담보 자산에 기반해 발행하는 구조입니다. 대표 사례는 다이(DAI)입니다. 변동성 완화를 위해 과잉 담보를 요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셋째, 알고리즘 기반형은 외부 자산 없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려는 형태입니다. 과거 테라 USD가 여기에 해당되었으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시장 신뢰에 매우 민감하다는 단점이 부각된 바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결제, 크로스보더 송금,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인프라로 활용되며, 향후 디지털 경제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나 NFT 생태계, 게임 내 경제에서도 안정된 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기술적,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전략적인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는 이유 – 금융 혁신의 촉매제

스테이블 코인이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가격 안정성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가격이 변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기 어렵습니다. 이에 반해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 = 1 코인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로서의 실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의 혁신입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해외 송금 시 며칠이 걸리고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국경을 넘는 송금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실질적인 경제 효율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DeFi)의 확장에도 스테이블 코인은 핵심 역할을 합니다. DeFi 플랫폼에서는 대출, 예치, 스왑 등의 금융 행위가 이루어지는데 가치 변동성이 큰 암호자산보다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성숙을 이끄는 요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 코인이 그 과도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직 디지털 화폐를 완전하게 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그 대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기관들은 물론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 및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스테이블 코인 사업 동향 – 어떤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가?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둘러싼 사업적 움직임이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비록 정부의 법적 규제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지만 금융사와 블록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와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입니다. 이들은 자체 메인넷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클레이스왑(KLAYswap)과 같은 플랫폼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적 실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은 탈중앙화 거래소, 게임, NFT 등과 연계하여 안정적 코인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또한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실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디지털화폐 운용 시 스테이블 코인 구조를 일부 적용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가장 적극적인 편입니다. 업비트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기술적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며, 국내 디지털 자산 결제와 거래 환경에 맞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역시 일본 및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화된 결제 시스템 실험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 중입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금융사와 IT 기업, 블록체인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각기 다른 목적과 전략으로 스테이블 코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환경이 정비된다면 급격한 성장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히 암호화폐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자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격 안정성을 바탕으로 결제, 송금, 금융 서비스 등 실생활에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자산이며 이미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환경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정부의 제도 정비와 사회적 신뢰가 더해진다면 스테이블 코인은 분명 우리 일상 속 금융 서비스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