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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하는 이유, 서학 개미, 선호하는 종목)

by babibo9324 2025. 6. 22.

미국의 대표 기업 애플의 로고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서학개미 현상입니다. 이는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을 일컫는 표현으로 과거에는 기관이나 일부 자산가들만 접근 가능하던 해외 주식 시장에 일반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결과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플랫폼의 발달, 낮은 예금금리, 원화 약세 등 다양한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투자자들은 점점 더 넓은 투자처를 모색하게 되었고 그 중심에는 바로 미국 증시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서학개미라는 용어까지 생겨났고, 이들의 투자 성향과 종목 선호도는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시장의 안정성 때문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며,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단기적인 테마성 급등주 중심의 시장 흐름이 자주 나타나곤 합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시가총액 세계 1위의 시장으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은 분기 실적 발표,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도 대주주 중심의 경영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이 미흡한 경우도 많아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달러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자산의 가치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기반 자산을 일부 보유함으로써 장기적인 자산 방어 전략을 세우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22~2024년 사이 환율이 1,200원을 넘어 1,4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기에 미국 주식 보유는 일종의 환차익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해외 주식 투자가 어렵고 복잡한 절차를 요구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에서 앱 하나로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수점 투자와 자동 환전, 한글 뉴스 제공 등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이 강화되어 누구나 쉽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서학개미라는 용어의 유래와 의미

서학개미라는 용어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으며, 동학개미의 반대말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동학개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국내 증시가 폭락했을 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주가를 방어했던 사건을 빗댄 표현으로 일종의 금융판 민중운동처럼 해석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서쪽(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서학개미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본래 개미라는 표현 자체가 소액 투자자 또는 개인 투자자를 뜻하는 속어이며, 여기에 서학이라는 단어를 붙이면서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과감하게 진입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초기에는 미국 주식 시장의 낯설고 복잡한 구조 때문에 제한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SNS, 유튜브, 경제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전문적인 종목 분석과 투자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에는 단기 트레이딩부터 장기 배당 투자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개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학개미라는 용어는 단순한 개인 투자자 집단을 넘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로 자리 잡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개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금액은 2024년 기준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단순 참여를 넘어 글로벌 주식 시장의 국경 없는 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대표 미국 종목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미국 주식 종목은 주로 높은 성장성, 기술 우위,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단연 테슬라입니다. 일론 머스크 CEO의 파격적인 비전, 전기차 시장의 선도 기업이라는 포지션,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확장성 덕분에 테슬라는 서학개미 포트폴리오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애플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신뢰해온 종목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세계적으로 통하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캐시카우 구조와 꾸준한 자사주 매입 정책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엔비디아도 가장 빠르게 부상한 서학개미 대표 종목 중 하나입니다. AI 반도체의 핵심인 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는, ChatGPT 열풍과 함께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 사무용 소프트웨어 독점, 오픈AI와의 협업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고, 아마존은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양축 성장을 기대하며 여전히 장기 투자자들의 주요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서학개미들은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맥도날드 등 배당 성향이 높은 가치주를 선호하기도 하며, 이는 은퇴 준비 혹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은 단순한 모멘텀 투자자가 아니라 정보 기반의 장기 성장 종목 중심 투자 전략을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들의 투자 트렌드는 한국 내 금융 플랫폼과 콘텐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서학개미는 단순한 투자 트렌드가 아니라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글로벌화된 자산 전략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높은 성장성과 투명성 그리고 달러 자산 보유라는 이점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테슬라 중심의 테마 투자 중심이었다면 지금의 서학개미는 AI, 반도체, 헬스케어, 클라우드, 배당주 등으로 관심 분야를 넓히며 투자 전략 역시 점점 더 정교화되고 있습니다. 투자 정보의 민주화, 플랫폼의 발전, 글로벌 금융 이해도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서학개미는 앞으로도 국내 투자 시장의 또 다른 축이자 글로벌 자본 흐름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